요즘 지진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과 중국에서 심심찮게 지진이 발생해서 언론에서도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뉴스를 보다 보면 지진의 세기를 진도라고도 하고 규모라고도 하고 강도라고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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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기상청 업무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전지방기상청 보령기상대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진의 세기를 나타내는 말은 진도와 규모만을 사용합니다.  진도는 표기를 할때 1,2,3,..등등의 아라비아 숫자 외에도, Ⅰ,Ⅱ,Ⅲ..과 같은 로마숫자로 표기를 하기도 하며, 정수로만 나타내고 소수점 이하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국가별로 기준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일본 기상청의 JMA스케일을 따랐으며 0부터 7까지 8단계(5, 6은 각각 약과 강 두 단계로 구분하면 10단계)로 구분되었습니다. 그러나 2001년 1월 1일부터는 수정메르칼리(MM - Modified Mercalli)계급을 따르고 있으며, 1~12까지 12단계로 구분되었습니다. 그리고 진도는 건물이나 사물이 흔들리는 정도를 가지고 구분을 하기 때문에 진앙과 가까우면 진도가 크게 나오고, 진앙에서 멀어질수록 진도는 작게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흔들리는 정도를 가지고 대략적으로 파악한 수치이기 때문에 지진의 위력을 정확히 나타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규모는 지진의 에너지를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M(Magnitude) 뒤에 숫자를 붙여서 나타내며, 소수 첫째자리까지 표기합니다.(예 : M4.7)  규모는 간혹 리히터 규모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는 미국의 지진학자인 리히터가 제안한 방식이라 리히터 규모라고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가끔 ‘리히터 지진계로 지진의 규모가 xx이다’ 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규모는 지진의 에너지를 수치로 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지진을 나타낼 때 그 세기를 가장 객관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같은 지진은 측정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고 동일한 값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언론에서 지진에 관해 기사를 쓸 때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규모’를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통상 기상청에서는 M2.0 이상의 지진부터 지진발생 여부를 통보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간이 기계를 이용해서 측정한 가장 강한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에서 발생한 M9.5의 지진이며, 한반도에서는 1980년 1월 8일 평안북도에서 발생한 M5.3의 지진입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강한 지진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추정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수차례 발생한 기록이 있는 만큼 지진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지역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 밖에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당부서 : 기상청 대전지방기상청 서산기상대 (☎ 041)666-2365)
    관련법령 :
기상법제34조(기상현상 및 기후 분야에 관한 지식보급) 

출처: 국민신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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