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권 경쟁이 가시화될 무렵,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오던 <격암유록별권>이라는 책이 없어진다. 이 책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던 <격암유록>의 별권으로 미래의 지도자를 밝힌 책으로 그 동안 정부에서는 일급비밀로 취급되오던 책이었다. 그 사이 미래 예언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아오던 한 사이비 종교가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다. 구리교주로 불리우는 이 종교가는 <격암유록별권>의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이 확대된다.
한편, 세상에 대해 별 고민 없이 살아가던 마대경(정준호 분)이라는 한 청년이 등장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기도한 이 남자의 주특기는 남에게 욕먹는 거다. 그리고 700-1818이라는 욕먹는 전화를 만든다. 그리고 복권을 팔며 남에게 꿈만 주는 씩씩한 여자 홍세인(송윤아 분)은 자신이 갖고있던 복권을 남에게 팔았다가 다른 사람에 의해 1등에 당첨되자 복권 판매를 집어치우고 욕먹는 전화에 입사한다. 그렇게 두사람은 만난다. 두사람이 티격태격 사랑싸움을 할 때 왕자(신구 분)라는 노인이 나타난다. 이 노인은 구리교주와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격암유록별권>의 행방을 알고 있다고 추측된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대경과 세인. 다른 한편엔 말(남명렬 분)이라는 망상가가 있다. 그는 자신의 미래의 세계를 짊어질 정신적 지도자로 확신한다. 그의 사상은 \'정신의 동양적 통일\'. 그 기치아래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도청하며 감시하고 있다. 그는 <격암유록별권>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행방을 찾고 있던 중 \'욕먹는 전화\'를 발견한다. 세상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욕먹는 전화\'! 불순한 집단! 그 불순한 집단엔 <격암유록별권>을 알고 있는 왕자가 드나든다? 엉뚱하게 판단한 \'말\'과 한국판덤앤 더머라고 불리기를 희망하는 말의 부하 \'망원과 헤드\'(김춘식, 이정훈 분)는 \'욕먹는 전화\'를 쫓기 시작한다. 영문도 모르고 쫓기는 대경과 세인, 갑자기 행방을 감춘 왕자, 이들을 쫓는 \'망원과 헤드\', 이들의 게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