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생 평가에 쓰는 용어 중 발문, 문두, 답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한 뜻을 찾기 위해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하였으나 표제어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발문(發問)은 학생 수업 장면에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 학생들의 사고를 자극하는 질문 형태의 말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학생 평가 시에는 문제(문항)를 구성하는 요소로 묻고자 하는 것을 물어 보는 부분으로 지칭되기도 합니다. 이를 교육학 책에서는 문두(問頭)라고도 합니다.
답지(答肢)는 문항에서 발문의 상대가 되는 부분으로 정답지와 오답지를 아우르는 말입니다. 흔히 4지니 오지니 말할 때 쓰입니다.
이처럼 발문, 문두, 답지 등의 단어는 교사, 학생, 교육학전문가 등이 흔히 쓰는 말인데 사전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의아합니다.
이 때문에 이전에 사회과의 평가 관련 논문에서는 발문을 표준국어대사전에 제시된 '발문(跋文)'으로 잘못 쓰고 설명 또한 잘못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자주 쓰이는 용어인데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이유가 따로 있는지 궁금하며, 혹여 대체할 우리말이 마땅치 않다면 위의 용어를 한자어로 등록하는 것도 잘못된 사용을 막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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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입니다. 

‘발문(發問)’은 어떤 답을 유도하거나 다양한 사고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던지는 질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922년 동아일보에 첫 쓰임이 보입니다. 또한 선택형 문제에서 질문에 해당하는 부분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러한 의미는 1958년 동아일보에 첫 쓰임이 보입니다. 같은 의미의 단어로 ‘문두(問頭)’가 있습니다. ‘답지(答肢)’의 경우 선택형 문제에서 정답을 고르기 위해 미리 제시된 답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970년 경향신문에 첫 쓰임이 보입니다.


‘발문’, ‘문두’, ‘답지’ 이 세 용어는 비교적 오래전부터 쓰였지만, 그 쓰임이 많지 않아서  《표준국어대사전》이 출간되기 전부터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반드시 추가해야 할 표제어를 선별하여 검증한 후 추가하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 추가는 《표준국어대사전》이 출간되기 이전의 사전에 등재되어 있던 말 중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만 빠진 단순 누락어, 누락된 계열 어휘, 직제나 행정구역 개편 등으로 표제어 추가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전문 용어 표준화가 필요한 경우, 널리 쓰이는 일반어에 한하고 있습니다.


‘발문’, ‘문두’, ‘답지’는 현 시점에서 위와 같은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추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바로 추가하지 못하며, 2016년에 개통 예정인 국민 참여형 지식대사전 《우리말샘》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담당부서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 언어정보과 (☎ 02-2669-9643)
    관련법령 :
기타  

출처: 국민신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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