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지향의 아버지에 의해 미국으로 보내진 도피 유학생 러브. 미국에서 즉응하지 못한 그는 갱 조직에 가입하고, 조직의 지시로 한국에 돌아온다. 가방 전달의 임무를 맡아 가방을 공항 보관함에 숨긴 후 조직의 지시를 기다리는 러브 그는 밤거리를 헤매다 여러개로 조각난 상자(멀티비젼) 속에서 춤을 추는 춘향을 발견하고 나이트클럽으로 들어간다. 클럽의 손님에게 주어지는 상품 춘향과 그녀를 선물로 받은 러브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만난 순간부터 타오른 두 사람의 육체적 탐닉은 갈수록 깊어 가며 점차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사랑에 집착하는 춘향은 러브가 임무 완수 후 미국으로 갈 것을 두려워하 스스로를 자해하는 등 극단적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한편, 미국에서 가방을 받기 위해 러브의 단짝친구 백준이 귀국한다. 러브에게 보관함의 열쇠를 건네 받은 백준은 춘향에게 러브가 조직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것이고 의문이 가방 속에는 엄청난 돈이 있으니 자신과 함께 도망가자며 유혹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백준이 죽자 당황한 춘향과 러브는 백준의 보관함 열쇠를 빼내 달아난다. 러브와 춘향은 불안에 떨면서도 가방을 찾기 위해 공항 보관함으로 향한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백준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러브와 백준의 목숨을 건 격투가 벌어진다. 백준을 죽이고 가방을 뺏은 러브와 춘향은 가방 속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기뻐한다. 기대 속에 가방을 열며 흥분하는 두 사람. 그러나 가방 안에는 총 한자루와 \"KILL THE LOVE\"라고 씌어진 메모만이 뒹굴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