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지뽕나무를 한그루 식재하였는데, 암수가 따로 있다는군요. 주위에 다른 나무는 전혀 없습니다. 이 나무의 열매가 숫나무 없이 결실이 될런지요? 아니면 중간에 낙과 되어 버릴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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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뽕나무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암수딴그루로 암수가 서로 다른 나무에 꽃이 피는 수종입니다. 
수종에 있어서 암그루만 심었는데 열매가 맺히는 경우는 2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단위결실(parthenocarpy)과 근처에는 수나무가 없지만 먼 거리를 화분(꽃가루)이 이동하여 수분이 이루어지는 경우 이렇게 2가지 경우입니다. 단위결실이란 수분 즉, 꽃가루받이가 일어나지 않고 씨방이 발달해서 열매의 형태가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바나나, 파인애플, 무화과나무 등 재배식물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렇게 생산된 열매는 종자가 생성되지 않습니다.

 

물론 Reich(2006)의 보고에 따르면 꾸지뽕나무의 경우 대부분 암수딴그루이지만 드물게 수그루 혹은 암그루에서도 단독적으로 열매가 생성되는 것이 관찰된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수그루이지만 암꽃이 같이 피는 경우가 일부 있으며(경우에 따라서는 성전환도 일어나는 경우가 보고됨) 단위결실에 의한 결과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맺힌 열매는 종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개수가 적고 활력이 없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흔한 경우가 아니고, 두 번째 가능성으로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먼거리에서 화분이 비산(날아)되어 수정이 된 경우입니다. 꾸지뽕나무는 풍매(바람에 의한 숫꽃의 이동)와 충매(곤충에 의한 숫꽃의 이동)에 의해 숫꽃이 이동하여 수분이 이루어지는 두 가지 형태로 숫꽃이 이동합니다.

 

우리나라 전라남도 및 서해안 등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종인 꾸지뽕나무는 주로 바람에 의해 숫꽃의 이동으로 수분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람에 의한 화분이동은 수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또한 다른 하나의 방법인 곤충(벌, 나비 등)에 의한 숫꽃의 이동은 바람보다 더 멀리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어 거주하시는 지역이 중, 북부 지방이라 할지라도 수킬로미터 거리 이내에서 자연집단이나 꾸지뽕을 인공으로 재배하시는 분이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중간 낙과 여부는 단위결실로 맺은 열매라면 과육의 상태로 완숙 될 때까지 달려 있다가 낙과 할 것이고, 정상적으로 수분에 의해 맺은 열매라면 정성적인 종자를 포함하고 있는 열매로써 채취하여 다음해에 종자를 파종하면 정성적인 묘목을 얻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담당부서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산림유전자원과 (☎ 031-290-1155)
    관련법령 :
기타  

출처: 국민신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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