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끝, 내 가슴에 내린 첫 눈같은 사랑 | 너무 눈부셔 짧다는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자상하고 섬세한 남자 석윤(이성재 분)과 여린 듯 하지만 강한 심성을 가진 여자 진원(고소영 분)은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한 사이. 수줍은 학생 부부로 출발했던 둘이지만 이제 석윤은 아이들의 레고 장난감 디자이너로, 진원은 인정받는 섬유 디자이너로 기반을 잡았다.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시간이 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둘의 사랑. 기다림이 지속될 수록 바램은 더 간절해진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이모(윤소정 분) 손에서 키워진 진원은 유독 모성에 대한 갈망이 심하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좀처럼 아이가 생기질 않는다. 어떻게 하든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석윤은 진원의 마음을 다독이며 위로하지만 아이에 대한 진원의 갈망은 점점 더 심해진다. 그녀를 바라보는 석윤의 안타까움이 엇갈리고. 첫 눈처럼 사랑이 내렸다. 짧지만 너무나 눈부신: 포기했던 두 사람에게 기적처럼 아이가 생긴다. 세상 전부를 가진 듯 행복한 석윤과 진원. 너무나 간절했던 아이이기에 둘의 기쁨은 더욱 크다. 아이에 대한 기대와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두 사람. 그러나 어느날 기적은 감당 못 할 슬픔으로 바뀌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