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보인, '백설기', '인절미', '가래떡'의 어원 정보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백설기
‘설기’는 ‘시루떡의 하나로, 멥쌀가루를 켜를 얇게 잡아 켜마다 고물 대신 흰 종이를 깔고 물 또는 설탕물을 내려서 시루에 안쳐 깨끗하게 쪄 낸 떡’을 말하다. 요즘은 ‘설기’라는 말보다 ‘백설기’를 주로 쓴다. ‘설기’는 ‘셜교’[설고(雪餻)]에서 왔다. ‘셜교’는 ‘눈처럼 흰 떡’이란 뜻에서 그러한 이름이 붙은 것이다. 19세기가 되면 ‘셜교’의 제2음절 모음이 ‘ㅣ’로 교체되어 ‘셜기’의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이때부터 ‘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인 ‘’이 ‘셜기’와 결합한 ‘셜기’를 볼 수 있다. ‘설기’는 원래 그 자체로 ‘백설기’를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콩’, ‘무’ 등과 결합하여 ‘콩설기’, ‘무설기’ 등으로 쓰이면서 특별히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흰떡’임을 나타내기 위해 ‘백-’이라는 접두사라 붙은 것이다.
2. 인절미
‘인절미’는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떡의 일종이다. 이 ‘인절미’는 꽤 이른 시기부터 우리 민족이 만들어 먹었던 듯하다. 16세기부터 문헌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인절미’는 16세기 문헌에서 ‘인졀미’로 처음 나타난다. ‘인졀미’의 제2음절 모음이 단모음화하여 20세기에 ‘인절미’로 나타난다. 1895년 국한회어(國韓會語)에 ‘인졀미’를 ‘인절병(引切餠)’이라고 한자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인절미’를 만드는 과정을 유추하여 한자로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3. 가래떡
'가래떡'과 뜻이 같은 고어 형태는 ‘’이다. 이 ‘’은 ‘+’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는 ‘다(分)’의 어간 ‘-’에 파생접사 ‘-’가 결합하여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현대어의 ‘가래떡’은 ‘갈래’를 의미했던 ‘가래’에 ‘떡’이 결합하여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 21세기 세종계획, 국어 어휘의 역사)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