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 소리로 옮겨 발음합니다. 따라서 ‘발끝을’은 [발끄틀]로, ‘햇볕은’은 [해뼈튼/핻뼈튼]으로 발음하게 됩니다.
한편 ‘발끝을’을 [발끄츨]로, ‘햇볕은’을 [해뼈츤/핻뼈츤]로 발음하려는 것은,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하는 이른바 구개음화 현상에 이끌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만, 표준 발음은 아닙니다.
보기를 들어 모음 'ㅣ' 앞에서는 '밭이[바치], 밭이다[바치다], 밭입니다[바침니다]'와 같이 받침 'ㅌ'을 구개음 [ㅊ]으로 바꾸어 연음시켜 발음하는 것이 맞지만, '밭은/밭을/밭에'의 받침 ‘ㅌ’은 ‘[바튼]/[바틀]/[바테]'와 같이 모음 앞에서 본음대로 연음시켜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관련 규정: '표준 발음법' 제4장 받침의 발음, 제13항./제5장 음의 동화, 제17항.)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