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버스 전용 차선을 지키다. 어는 책에서 버스 전용 차선을 지키다는 틀리는 거로 나왔는데, 차선을 지키다는 의미로는 맞는 거 같은데요, '버스전용차로를 지키다'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버스 전용 차로는 달린다고 해야 맞을 거 같네요.

Answer 1

'지키다'에는 '규정, 약속, 법, 예의 따위를 어기지 아니하고 그대로 실행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 보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약속을 지키다/분수를 지키다/교통 법규를 지키다/예의를 지키다/질서를 지키다/출근 시간을 지키다. 문의하신 '버스 전용 차선을 지키다'는 '지키다'의 의미가 차선에 걸려 어색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도로에 그어진 차선이 아니라 그 차선이 금하고 있는 규정 즉 '이 차선은 버스만이 주행할 수 있는 구간'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버스 전용 차로를 지키다'도 그리 적절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버스 전용 차로로 주행 금지'라는 뜻을 살려 쓰면 좋겠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