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16항에서는, 어간의 끝음절 모음 ‘ㅏ, ㅗ’는 어미 ‘-아’를 취하고, 그 밖의 모음은 어미 ‘-어’를 취하는 형태적 규칙성이 있으므로, 어미를 ‘-아’의 형태로 적는 것과 ‘-어’의 형태로 적는 두 가지로 대별하고, 이에 따라 어간의 끝 음절 모음을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으로 대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제시한 내용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기>
원래 활용에서도 모음조화는 광범하게 나타났으나, 현대 국어에 이르러서는 어간의 끝 음절 모음이 ‘ㅏ, ㅗ’(양성 모음)일 때에는 어미가 ‘-아, -아서, -았-’ 등으로 되고, 그 밖의 모음인 ‘ㅓ, ㅜ, ㅡ, ㅣ, ㅐ, ㅔ, ㅚ’ 등일 때에는 어미가 ‘-어, -어서, -었-’ 등으로 되는 규칙만 남게 되었다. 그런데 근래에는 어간 말음이 자음일 경우에는 어간이 양성 모음일 때에도 ‘-어, -어서, -었-’ 등으로 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또한 중세 국어에서 양성이었던 'ㅐ, .l'나 중성이었던 'ㅣ'가 본항의 2에 보이는 예와 같이 모두 음성 모음을 취하며, ‘ㅏ, ㅗ’만이 양성 모음으로 명맥을 유지한다. 비어두의 'ㅣ, ㅡ'는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을 모두 취할 수 있어 여전히 중성 모음이다.
(출처: 이희승, 안병희, “한글 맞춤법 강의”)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