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버지와 말씀을 나누던 중에 (아버지 존함이 홍길동이라고 가정) 아래와 같은 표현을 썼습니다.
"제게 있어서 '홍'자 '길'자 '동'자라는 존재는...."
이렇게 말을 이어 가려 하는데, 어디 감히 '존재'라는 단어를 아버지한테 쓰냐고 '존재'라는 말은 아랫사람한테 쓰는 말이라고 하시면서 한바탕 집안이 난리가 날 정도로 혼났습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일단 죄송하다고 조심하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휘를 잘못 선택한 건가요? 아니면 아버지께서 '존재'라는 단어의 뉘앙스를 좀 다르게 이해하신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