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은 해를 세는 단위로, '서기 2000년/단기 4333년/3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고향을 떠난 지 팔 년이 지났다.'와 같이 쓰이고, '주년'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로, '동학 농민 운동 1백 주년/결혼 오십 주년'과 같이 쓰이는 말입니다. '년'과 '주년'의 뜻을 보면, 문의하신 경우에 '년'이나 '주년'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주년'의 용례들을 살펴보면, '개관 10주년, 개교 50주년, 창사 50주년, 창립 10주년, 훈민정음 반포 제505주년, 창군 30주년, 기념 창간 10주년'과 같이 쓰이고 있어, 특정한 날이 '육이오'와 같은 전쟁일 때 '주년'을 쓰는 것은 '주년'의 주된 쓰임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