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하신 것은 ‘본음/속음’에 대한 것입니다.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습니다.
표의 문자인 한자는 하나하나가 어휘 형태소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본음 형태와 속음 형태는 동일 형태소의 이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음은 세속에서 널리 사용되는 익은소리(습관음)이므로, 속음으로 된 발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게 되며, 따라서 맞춤법에서도 속음에 따라 적게 됩니다.
‘十’이 본음으로 나는 경우는 ‘십 일/십 원’ 등이고, 속음으로 나는 경우는 ‘시방정토(十方淨土), 시왕(十王), 시월(十月)’ 등입니다.(관련 규정: '한글 맞춤법' 제6장 제52항)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