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에 '현덕'이 쓴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보면,
바우라는 아이가 잘난 체하는 부잣집 친구를 때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오후에 그 집 하인이 바우 부모님을 찾아오는데, 그 하인을 보자
"바우는 까닭 없이 가슴이 성큼했다."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런데 '성큼하다'의 뜻이 사전에는 '키가 큰 사람의 아랫도리가 윗도리보다 어울리지 않게 길쭉하다'라고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 상황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혹시 다른 뜻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문의드립니다.
상황으로 봐서는 요즘의 '철렁하다'라는 뜻과 비슷할 것 같은데, 그런 뜻으로 쓰인 적은 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