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닙니다. '그렇지만은'이라는 말은 국어에는 없는 말입니다. '그렇지마는'이 옳은 말입니다. '만은'과 '-마는'은 결합하는 말이 서로 다릅니다. '만은'은 "너만은 믿었다.", "철수만은 올 줄 알았어."와 같이 체언과 결합하고, '-마는'은 "밥은 먹었다마는 배가 고프다."와 "오늘은 그냥 가지마는 다음에는 어림없다."와 같이 어말 어미 '-다'와 '-지'와 결합합니다. '만은'은 보조사이고 '-마는'은 어미입니다. 그러므로 "사정은 딱하다. 그렇지마는 도와줄 형편이 안 되는구나."로 써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마는'의 준말 '그렇지만'이 있으므로 "사정은 딱하다. 그렇지만 도와줄 형편이 안 되는구나."도 가능한 말입니다. 물론 이 경우의 '만'은 보조사 '만'이 아니라 어미 '-마는'이 줄어든 형태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