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는/-ㄴ’ 만큼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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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이나 정도를 표시하는 ‘만큼’ 앞에 ‘을, 는, 은’을 함께 쓰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ㄴ, -ㄹ’을 언제 쓰는지 알고 싶습니다. 혹시 구별하지 않고 쓸 수 있는지요? 보기를 들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을/있는 만큼 영어 실력이 늘었네요.”와 같은 경우에 두 가지를 다 쓸 수 있는지요? “배운 만큼 득이 된다./싫증이 날 만큼 먹다.”와 같은 경우, ‘-ㄴ’과 ‘-ㄹ’을 바꾸면 안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구별해서 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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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ㄹ’은 추측, 예정, 의지, 가능성 등 확정된 현실이 아님을 나타내는 어미이고, ‘-는’은 현재를 나타내는 어미이며, ‘-ㄴ’은 과거를 나타내는 어미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을 만큼 ~ .”, “싫증이 날 만큼 ~ .”과 같이 ‘가능성’의 뜻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을/-ㄹ’이 쓰이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만큼 ~ .”과 같이 현재 시점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는’이 쓰이고, “배운 만큼 ~ .”과 같이 이미 일어난 일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ㄴ’이 쓰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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