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한국소설" 편집 위원이신 김진초 작가의 작품 '날아라 고등어'에 보면 '여인은 강으로 내려가 손수제비로 물을 떠다가 사내의 입술을 적시고...'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두 손을 모아 손바닥을 오목하게 표주박 모양으로 만든다는 뜻이 아닌가 지레짐작만 합니다. 이 '손수제비'가 무슨 말인지 잘 몰라 여러 곳에 알아봤지만, 그 정확한 뜻이나 어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어떤 누리꾼은 '손수제비'라는 말은 은유법을 사용하여 손으로 수제비를 만들듯이 얇게 펴서 물을 뜬다는 의미로 사용된 듯하며, 수제비처럼 얇은 막을 형성하면서 물을 뜨는 모양에 비유하여 손수제비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알려주었고, 최근에 작가도 '손수제비란 말은 사전에는 나오지 않지만 간혹 쓰는 말로서, 이를테면 약수터 같은데서 물 떠 마실 바가지가 없을 때 양손을 오목하게 오그려 물을 떠서 마실 경우 손수제비로 마신다고 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작가의 말대로 간혹 쓰는 말이라면 어느 지방에서 주로 쓰는지, 남·녀 어느 쪽에서 즐겨 쓰는지, 사전에는 없더라도 손으로 물을 뜰 때 되도록 많이 뜨려고 수제비를 만들 듯 얇게 손바닥을 펴려는 모습이 잘 묘사된 말이라 하여 쓸만한 가치가 있는 낱말인지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