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하신 조사 ‘에’와 ‘에서’는 기능이 비슷하지만 똑같지는 않습니다. ‘에’는 단순히 처소의 부사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에서’ 역시 처소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기능을 하지만, 이때에는 ‘앞말이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처소’이어야 하는 제약이 있습니다. 문의하신 '광야에 살 때, 광야에서 살 때'는 ‘단순 처소’ 또는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처소’로 모두 이해가 가능한 문장으로 보이므로, ‘철수는 시골에/시골에서 산다’와 같이 그 뜻을 조금 달리하여 ‘에, 에서’를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