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은 ‘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므로, 이러한 쓰임에 따라 쓰고자 할 때, 아래 보기와 같이, 사람에게도 ‘이빨’을 쓸 수 있습니다.
<보기> 그는 화가 나서 이빨을 으드득대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녀가 희미하게 웃을 때, 입술 사이로 희끔한 이빨이 보였다.≪문순태, 피아골≫
한 시간가량이나 있다가 누그러진 걸음으로 나오는데 당 성냥개비를 거꾸로 잡아서 이빨을 쑤시면서 게트림을 하고 나온다.≪한용운, 흑풍≫
흰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수은이 입혀진 눈부신 색안경을 썼는데 연신 싱글거리는 이빨 가운데 금이빨이 번쩍였다.≪황석영, 무기의 그늘≫
한편, ‘치아(齒牙)’는 순우리말은 아니지만, ‘이’를 점잖게 이를 때 쓰이고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