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은 일차적으로 '사람이나 동물이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여 항문으로 내보내는 찌꺼기'를 뜻하는 말이지만, '먹물이 말라 붙은 찌꺼기', '쇠붙이가 녹았을 때 나오는 찌꺼기' 등도 뜻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우개를 썼을 때 나오는 찌꺼기를 '지우개 똥'이라고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편, '가루'는 '딱딱한 물건을 보드라울 정도로 잘게 부수거나 갈아서 만든 것'을 뜻합니다. 지우개 가루가 의도된 산물은 아니지만, '분필 가루'와 같은 쓰임으로 '지우개 가루'라고 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