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두’는 흔히 부정적인 말과 쓰여, ‘감히 무엇을 하려는 마음을 먹음 또는 그 마음’을 뜻하는 말로, '나는 그 일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그 말을 듣고 나니 그제야 성두 어머니는 엄두가 나서 “그럼 그렇게 해 주세요.”≪염상섭, 복≫'와 같이 쓰입니다.
한편 ‘염두’는 ‘생각의 시초’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저 멀리 여객선이 지나가는 것이 보였지만 너무 멀어서 소리쳐 불러 볼 염두가 나지 않았다.’와 같이 쓰일 수 있고, ‘마음속’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염두에 두다/그날 이 우물가에서 본 슬픈 광경 하나가 염두를 떠나지 않는다.≪김소운, 일본의 두 얼굴≫'와 같이 쓰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