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신 대로, ‘머리카락’은 ‘머리’와 ‘카락’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그리고 '카락'의 형태에 대해서는 아래에 제시한 어원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기> ‘머리카락’은 ‘머리’와 ‘카락’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카락’은 ‘국수 가락’, ‘손가락’이라 할 때 ‘가락’과 같은 말밑을 가진 말일 것이다. 이 ‘가락’은 “갈라진 것”이라는 의미 요소를 공유하고 있다.
‘머리카락’의 경우 ‘카락’이 된 까닭은 분명치 않다. ‘머리카락’은 비교적 후대에 생겨난 단어로, 17세기에 비로소 문헌에 나타난다. 그 이유는 그것과 거의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 ‘머리털’이 있었기 때문인데, 물론 의미상 약간의 차이는 있다. ‘머리카락’은 “머리털의 낱개”를 뜻하는 말로 의미가 조금 더 구체적이지만 ‘머리털’은 그것보다 외연이 더 커서 “머리카락”의 의미까지 그 속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털’은 20세기까지 문헌에 꾸준히 나타나지만, 후대로 오면서 그 지위를 ‘머리카락’에 넘겨주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는 ‘머리털’은 거의 쓰이지 않고 ‘머리카락’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아마도 언중들이 ‘털’이라는 단어를, 동물이 아닌 사람의 신체 일부를 나타내는 데 쓰는 것은 조금 비속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리라.
(출처: 국립국어원 21세기 세종계획 누리집, 한민족 언어 정보, 국어 어휘의 역사)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