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하신 것은 간접 높임과 관련된 것인데, 일반적으로 문법서에서는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부분, 생활의 필수적 조건이 되는 사물, 개인적 소유물 등 주체와 관련된 사물의 말에 ‘-(으)시-’를 결합하여 주체를 간접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간접 높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기를 들어, "할아버지는 수염이 많으시다./그분은 살림이 넉넉하시다./선생님은 따님이 있으시다." 등이 간접 높임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 밖에도 질의하신 것과 같이 "직장이 멀어서 불편하시겠어요."와 "직장이 머셔서 불편하시겠어요."의 관계처럼, 주체에 대한 간접 높임이 되는 말이 아니라 해도 화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주체에 대한 간접 높임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간접 높임은 주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상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화자의 주관에 따라 실현 여부에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