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誤用)’은 “잘못 사용함.”이라는 뜻으로, ‘단어의 오용/약물 요용’과 같이 쓰이며, ‘오용’을 어근으로 하는 ‘오용되다/오용하다’는 ‘각종 선전 문구에 단어가 오용되는 경우가 많다.//강장제가 치료제로 오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화학 물질을 치료에 오용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그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안정제로 오용하고 있어 큰일이다.’ 등과 같이 쓰입니다.
그런데 ‘오류(誤謬)’는 “그릇되어 이치에 맞지 않는 일.” 또는 “사유의 혼란, 감정적인 동기 때문에 논리적 규칙을 소홀히 함으로써 저지르게 되는 바르지 못한 추리”를 이르는 말로, ‘오류를 범하다/오류를 저지르다/오류에 빠지다/사상 관계의 토론에서 그는 종종 궁지에 몰렸지만, 자리를 박차고 나갈지언정 자신의 오류는 인정하지 않으려던 사람이었다.’와 같이 쓰입니다.
‘오용’과 ‘오류’의 이러한 뜻풀이와 쓰임새로 볼 때, ‘오용’과 ‘오류’의 관계가 인과적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