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용언들과는 달리, ‘있다’와 ‘없다’는 동사와 형용사의 두 측면을 함께 지닙니다. 이에 따라 ‘있다, 없다’를 비롯하여 ‘계시다’를 소속이 분명하지 않은 용언으로 보고 존재사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것은 때로는 형용사에 일치하는 활용형을 보여 주고 때로는 동사에 일치하는 활용형을 보여 준다는 형식상의 독자성과, 존재라는 의미상의 특수성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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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박물관이 있는 도시부터 구경하고 싶다.
책상 위에 없는 책이 무엇이냐?
보기의 ‘있다, 없다’는, 동사와 같이, 현재 시제를 나타내는 관형사형 어미로 ‘-는’이 붙는 활용 방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는’의 문법 정보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는((‘있다’, ‘없다’, ‘계시다’의 어간,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겠-’ 뒤에 붙어))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나 행위가 현재 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