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헌에 '사료(思料)'가 현재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경우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개화기 무렵에 만들어지거나 외국에서 들어온 말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어에서 온 것이라는 분명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순화 자료집에 따르면 ‘사료하다/사료되다’는 순화 대상어이고, 이에 대한 순화어로 ‘생각하다/생각되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순화 정도'에서는 순화한 용어 ‘생각하다/생각되다’뿐만 아니라, 순화 대상어인 ‘사료하다/되다’도 쓸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료하다/사료되다’의 쓰임을 인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료하다/사료되다’가 순화 대상어인 만큼,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쓴다고 한다면 순화어인 ‘생각하다/생각되다’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