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하신 것과 관련하여 아래에 제시한 어원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다랗다'의 어원 - ‘기다랗다’는 ‘매우 길거나 생각보다 길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기다랗다’는 형용사 ‘길-’[長]에 형용사 파생접미사 ‘-다랗-’이 결합된 것이다. 접미사 ‘-다랗-’은 ‘매우, 퍽’의 의미로 어기가 나타내는 상태를 강조하여 정도성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굵다랗다, 널따랗다, 곱다랗다, 커다랗다’ 등 소위 공간표시 형용사, 그 중에서도 양을 문제 삼는 형용사만을 어기로 할 수 있다. 그래서 ‘둥굴-’이나, ‘곧-, 굽-’ 등은 공간 형용사이지만 양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랗-’이 결합될 수 없는 것이다. 또, 대부분 ‘짧다랗다, 가느다랗다’ 등 몇몇 예를 제외하면 긍정적 가치를 나타내는 어기와 더 잘 결합된다. ‘기다랗-’은 이른 시기 문헌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다랗-’ 자체가 19세기 이전의 문헌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19세기 문헌에는 ‘기다랗-’뿐 아니라 ‘길다랗-’도 나타나는데, ‘길다랗-’은 ‘ㄷ’ 앞에서 ‘ㄹ’이 탈락되지 않은 어형이다. ‘기다랗-’은 ‘기다랗고, 기다래, 기다라니, 기다랗소’ 등으로 활용하는데 이것은 ‘-다랗-’이 기원적으로 ‘-다라-’에서 온 것이 때문에 ‘하다’의 활용 양상과 비슷한 것이다.
출처: 국립국어원